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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국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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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영희 (114.♡.139.152) 작성일21-09-05 11:08 조회39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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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때 배운 국사를 40여년 지나 다시 구석기부터 시작하여 독립운동까지 배우게 되었다.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공부라니. 머 치매예방 겸 자격증 하나 있으면 퇴직 후 나쁘진 않겠지 싶어 시작했다. 학원비는 싸지 않았다. 이 돈까지 들여 공부해야하나.  게다가 나의 소중한 주말도 아까웠다. 이래저래 핑계를 생각하다가 이러다간 암 것도 안되겠다 싶어 가방하나 둘러매고 시작한 국사공부. 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은 중국어만 잘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 한국사와 관광자원 등 필기시험이 먼저라는. 토욜 맨 앞자리에 앉아 나와 거의 동년배일 듯한 쌤에게 배우려니 멋쩍기도 했지만 매트릭스 짜듯 한국사를 강의하는 모습에 홀인. 독립운동 강의는 영화 밀정을 예로 들어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3.1운동에 왜 학생들의 모습은 있는데 민족대표 33의 만세모습은 없는지를 알게되었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면 강의를 들어봐야합니당. 또한 당시 교사들과 공무원들이 검은 제복에 대검을 착용하고 출근한 규정이 현대까지도 남아 학생들 교복이 계속 검은 제복이었다가, 후에 교복자유화로 이제는 더이상 검은색 교복이 없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그 잔재가 얼마나 생활속 곳곳에 아직까지도 남아있을지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국사 공부하며 알게된 사은품같은 깨달음이었습니다. 이황과 이이를 비교 설명하시며 성학집요가 안외워지는 가련한 우리를 위해 이가 집요하게 많아 이이 성학집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조합이지만 단박에 기억시켜주는 탁월함. 여성의 지위가 조선초까지는 상속과 혼인관계에서 차이가 없었다가 조선후기에 성리학의 편협함으로인해 격하되었다는 점. 5천년 역사를 가진 나라는 전세계에서도 아주 희귀하며, 그 역사와 뿌리를 가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긍심 뿜뿜. 국사와 형제자매관계로 볼 수 있는 관광자원해설. 불교와 유교, 궁궐과 왕릉, 한옥과 전통의례 등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이곳저곳.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수 있구나. 정릉은 지하철역이름이기도 하지만 중종의 릉이고, 융건릉은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함께 부부 합장릉임을 알게 되었다. 맞배지붕 팔작지붕 우진각지붕이 뭐 중요하다고 관광지안내문에는 씌어있을까 했었는데,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니 한국전통한옥스테이만 좋아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내가 잠시 부끄러웠다. 외국인 친구가 물어보면 한옥은 아름답다라고 막연히 얘기해주는 것보다 한옥의 구조와 기능을 같이 얘기해줬을 때 자부심이 더 업 되지 않을까. 해인사 대장경판전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전각이고, 팔만대장경은 몽고 침입 때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자는 염원으로 조각되었으며, 그 대장경을 안전하게 보관하기위해 조선시대에 온도 습도 환기기능을 모두 갖춰 건축됨으로써 600년간 변형이 없다는 거. A4용지 한 장을 사무실에서 10년이상 잘 보관할 수 있을까? 스캔해서 서버에 저장 후 불러서 읽고 있는 현대사회. 우리 조상들은 어쩜 그렇게 잘 했을까. 우리의 100년 후 후손들도 우리를 그렇게 봐줄 수 있을까. 그래서 이러한 공부가 필요했던걸까. 2021년 너무 더운 여름, 속옷에 땀 그득으로 쉰내 풀풀나며 도착한 세종학원.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코로나 방역으로 수업후 소독에 철저했던 덕분에 안전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이 되었다. 같이 공부한 젊은 학우들에게 감탄한다. 살아가느라 참 힘들텐데 시간을 쪼개고 쪼개, 여유도 많이 없을텐데 가진 현금을 쪼개고 쪼개 귀한 시간을 쏟아넣은 이 열정. 함께 한 학우들과 세심히 잘 챙겨준 통통한 부원장님 덕분에 후기를 쓸 수 있게되어 넘 기쁘다. 모두의 관심이 관광통역안내사일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관광통역안내사에 관심이 있어 여기저기 정보를 찾는다면 자신있게 세종학원을 추천하겠다. 왜? 첫째, 한국사를 정통으로 공부하고 학원쌤으로 모신 곳이니까. 둘째, 서울시청 바로 코앞이라는 교통의 완벽한 편의성 덕분에 한양안에 있는 궁궐과 역사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가 있으니까. 셋째, 코로나 상황으로 걱정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소독 철저와 비대면수업을 위해 ZOOM강의를 동시에 제공하니까. 이 세 가지 정도만 가지고도 넘치도록 충분히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참 스터디를 빼놓을 수 없다. 수업 끝나고 3~4명이 조를 짜서 스터디를 하면서 고수이신 쌤께 배우지 못한 걸 하수인 우리 학우들낄 서로 자신이 알고 있는 걸 꺼내놓는다. 난 이 시간이 참 좋았다. 나만 모르는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안감 같은 거.  11월 면접을 위해 중국어를 더 공부해야하는 부담은 아직 있다. 그래서 더 공부할 수 있어 난 좋다. 다시 학우들과 세종학원이 함께 계속할 수 있길 희망하며 오늘 하루는 띵가띵가 파란 하늘 가득한 가을을 만끽한다. 이제 믹스커피 한 잔 타서 베란다로 나가야지. 행복한 시간이다.

댓글목록

부원장님의 댓글

부원장 작성일

영희쌤.1차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주일간 열심히 일하시고 주말엔 편히 쉬고 싶으셨을텐데...
꾸준히 성실하게 학업을 이어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같이 2차도 꼭 좋은 결과 만들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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